KT텔레캅, 1000억 규모 RCPS 발행 추진
입력 2014.12.02 08:44|수정 2014.12.02 08:44
    하나대투證 주관, FI 투자금 상환 및 운영자금 조달 목적
    연 4.3% 수익률에 KT 정산 보장…3년 후 IPO도 추진키로
    • [11월28일 09:0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기업공개(IPO)가 어려워진 KT그룹 보안업체인 KT텔레캅이 10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한다.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을 돌려주기 위한 차원이다. 

      2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KT텔레캅은 최근 RCPS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발행 규모는 966억원이며 하나대투증권이 주관을 맡고 있다.

      KT텔레캅은 RCPS 발행을 위해 투자자에 5년간 매년 4.3%의 수익률과 함께 모기업인 KT의 수익률 정산 보장도 붙였다. 발행 3년 후부터 IPO를 추진해 투자회수를 돕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KB국민은행과 KB자산운용 등으로부터 투자금 상환에 쓰인다. KT텔레캅은 지난 2011년 1월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KB국민은행이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고, KB자산운용은 블라인드 사모펀드(PEF)인 ‘KB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를 통해 350억원의 RCPS를 인수한 바 있다.

    • 당시 KT텔레캅은 2016년 1월까지 원리금을 상환하거나, 혹은 IPO를 통해 투자회수를 하게 해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IPO는 2015년 1월까지 추진하되, 상황에 따라 FI와 협의를 거쳐 그 시한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IPO 계획은 제자리를 걷고 있다. IPO를 추진하더라도 FI를 만족시킬 가격을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KT텔레캅은 2010년 영업이익 148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기록했지만 투자를 받은 2011년엔 각각 102억원, 71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 64억원, 순이익 28억원에 그쳤다. 신용등급도 A0에서 A-로 강등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FI들은 이번 기회에 투자회수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