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ㆍ아시아나항공, 워크아웃 등 졸업 예정…경영권 매각논의도 이어질 듯
입력 2014.12.04 08:55|수정 2015.07.22 13:49
    금호타이어 채권단, ‘워크아웃 졸업’ 공감대 형성
    채권단 지분 매각 예고…박삼구 회장 우선매수권 보유
    아시아나항공, 4일까지 자율협약 졸업 동의 여부 받기로
    • [12월02일 19:2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자율협약 졸업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금호타이어도 조만간 워크아웃을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호타이어 채권단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우리은행·국민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졸업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채권단 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으로, 향후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의 워크아웃 졸업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졸업하면 채권단이 보유 지분을 언제 매각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채권단은 보유 지분 11.91%를 시간외 장외매매(블록세일)로 처분한 바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우리은행(14.15%)이며, 산업은행이 그 다음으로 많은 13.51%를 보유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채권단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동시에 회사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박삼구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9.1%다. 박 회장이 2.7%, 박세창 부사장이 2.6%, 금호문화재단이 2.8%를 나눠 갖고 있다.

      이런 정황상 채권단 지분 매각은 회사의 경영권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의 매각이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워크아웃 졸업 후 곧바로 매각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주주협의회 등을 먼저 구성하고, 일정 기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매각이 마무리된 후 순차적으로 M&A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여부는 조만간 결정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오는 4일까지 채권단 구성원들로부터 자율협약 졸업 여부에 대한 동의 여부를 받기로 했다.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