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폭은 크지 않아"…신용등급 변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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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05일 13:3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일 포스코의 포스코특수강 과반지분 매각이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용등급(Baa2, 안정적)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은 "포스코가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지분매각은 포스코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조정차입금 규모가 2014년 9월말 기준 약 31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번 매각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크리스 박 부사장은 "매각대금이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고 가정할 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 개선폭은 약 0.15배에 그칠 것"이라며 "이번 매각이 신용등급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매각이 재무건전성 개선에 대한 포스코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입장이다.
이번 평가에는 포스코특수강의 차입금 약 6000억원이 양도된다는 점과 특수강 사업부문 매각에 따른 이익 축소도 반영됐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완만한 이익성장 설비투자 감소 및 차입금 축소 조치 등에 힘입어 2014년 9월말 최근 12개월 기준 4.6배에서 2015년 약 4.0배로 점진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지난 4일 세아베스틸에 포스코특수강 지분 52.3%를 567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