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글로벌IB 영업이익 평균 325억, CSㆍJPㆍ모건스탠리ㆍ메릴린치 웃었다
입력 2014.12.10 08:14|수정 2014.12.10 08:14
    <7개社 3분기까지 평균>
    CS, 3분기 기준 영업이익 최대
    JP, IB 유일 '삼성-한화' 거래 참여
    모건스탠리, 올해 '빅딜' 대부분 차지
    • [12월09일 12:3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지난 3분기까지 평균 325억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수수료 수익은 약 700억원 가량을 거뒀다.

      회사별로 라이선스와 자본금 규모, 분야별 재무제표 반영방식이 조금씩 달라 단순비교는 힘들지만 크레디트스위스와 JP모건 및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았다.

      이들 외국계 IB들은 주로 M&A자문과 블록딜 주관, 일부 자본조달  등에서 다양한 활약을 벌이고 있는 상황. 점점 더 회사들의 '색깔'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특히 M&A부문에서 차별성이 자주 드러나고 있다.

    •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지점의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투자시장에서는 KT렌탈, STX에너지 등의 매각자문과 LIG손해보험 인수자문 등 주요 거래에 반드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익면에서는 지난해 결정된 우리투자증권 및 경남은행에서 각각 농협지주와 BS지주를 대리, 올해 상당한 수익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JP모건 한국지점은 3분기까지 4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모건스탠리와 함께 상대적으로 저가 수수료를 지양하는 '원칙'이 뚜렷한 JP는 올해 '삼성그룹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수익 기여여부도 있지만 삼성SDS IPO 주관, 제일모직 IPO 주관에 이어 올 하반기 시장을 들끓게 한 삼성-한화간 빅딜에서도 유일하게 참여한 IB로 남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까지 3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한해 한국 M&A시장의 '빅 딜'은 거의 대부분 모건스탠리의 차지로 돌아갔다. 여기에 MBK파트너스를 위시한 PEF들의 자문을 많이 맡으며 성과를 냈다.

      메릴린치의 경우. M&A부문에서는 테크팩솔루션(MBK파트너스 자문)을 제외하고는 큰 소득을 못 봤다. 최근 가장 성사하기 어려운 딜로 꼽힌 금호고속 매각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수익성은 꾸준해 영업수익은 860억원, 영업이익은 316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골드만삭스의 경우. 금융투자협회 공시 등에 따르면 3분기까지 871억원의 영업수익과 3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M&A시장에 골드만삭스는 LIG손해보험, 디큐브백화점, 이노션 등의 매각자문을 잡으며 주목을 받았다. 또 주식관련시장(ECM)에서는 삼성SDS IPO 등의 매각자문을 얻어냈다. 다만 최근들어 KT렌탈에서 SFA의 자문을 담당한다든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영실업 매각자문 등을 맡으면서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