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ADT캡스 등 거래 참여 여부가 성과 좌우…'주채권은행' 産銀 순위 상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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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09일 10: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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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가 재무자문 금액 10조를 넘어서며 1위에 등극했다. 오비맥주(6.2조원)와 ADT캡스(6조원) 등 수조원에 달하는 거래를 도맡았던 것이 성과를 좌우했다.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2014년 연간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발표·완료기준 모두 모건스탠리가 1위에 올랐고 도이치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이 2위와 3위에 자리했다. 이들은 연초부터 OB맥주와 ADT캡스 거래에 참여하며 일찌감치 상위권을 지켜왔다.
JP모건은 대한전선·우리은행 등 힘겨운 거래를 맡다가 2조원 규모의 삼성과 한화그룹 간의 계열사 매각 자문 실적을 챙기며 5위로 진입했다.
국내사들 중에서는 산업은행의 행보가 유독 두드러진다. 지난해 10위권 밖에 머물던 산은은 4위로 상승했다. 자문 실적도 2조원을 웃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7280억원)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주채권은행' 지위가 산은의 순위를 끌어올렸다. 자문사 입찰을 거치지 않고 자연스레 자문사를 맡았기 때문이다. 동부그룹 거래를 비롯해 현대상선 LNG사업부와 효성 패키징 사업부 매각까지 산은의 손을 거쳤다.
국내 4대 회계법인들은 중위권에 안착했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 자문사였던 KB투자증권과 삼성그룹의 레이크사이드CC 인수와 경남·광주은행 자문을 도왔던 삼성증권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넌바이아웃(Non-Buyout) 순위에서는 씨티와 JP모건이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씨티는 올 7월 아람코가 2조원에 달하는 한진그룹의 에쓰오일 지분 인수를 자문하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JP모건은 미국 코닝(Corning Inc.)이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취득과 정부의 IBK기업은행 주식 블록세일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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