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한국證·신금투 3파전…KB證 4년 연속 1위
KB證 올해 총 7조8629억 자금조달 주선
매각 예정된 대우證, 지난해 2위에서 5위로 하락
6~10위권 내에선 HMC투자증권·삼성증권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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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09일 09:1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해는 KB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가 회사채 주선 순위 1위 자리를 놓고 뚜렷한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최종 승리는 KB투자증권이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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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 증권신고서 공시 기준으로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들을 통해 발행된 공모 채권은 지난해 수준인 50조95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KB투자증권이 총 7조8629억원어치를 주선하며 4년 연속으로 채권자본시장(DCM) 전체 회사채(여신전문회사 회사채 포함, 일괄신고 제외)·ABS 주관 실적 1위를 수성했다.
다만 KB투자증권의 주선 규모는 지난해 9조 초반대에서 올해 7조 후반대로 크게 줄었다. 일반회사채 주선 규모는 지난해 수준인 5조원대를 유지했지만, ABS 주선 규모가 4조원 초반대에서 2조원 후반대로 감소한 탓이다.
KB투자증권의 주선 점유율은 지난해 18.18%에서 소폭 떨어진 15.70%를 나타냈다. KB투자증권은 올해 최대 발행규모로 꼽힌 삼성에버랜드(5000억원)·LG전자(6000억원)·롯데케미칼(6500억원) 회사채 발행 주선을 맡았다.
그 뒤를 한국투자증권이 바짝 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총 7조173억원 규모를 주선, 14.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KB투자증권과의 점유율 격차는 현재 1.69%포인트에 불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일반회사채 주선 순위에서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한 KB투자증권을 역전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대우조선해양(5000억원) 등 주요 기업의 자금조달에 골고루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3위로 두 단계 뛰어오르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총 6조5991억원어치의 일반회사채·ABS 발행의 주선을 도맡으며 올해 내내 KB·한국투자증권과 함께 3파전을 벌였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KDB대우증권은 올해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NH금융지주로 매각이 완료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위인 4위를 수성했다.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증권·HMC투자증권이 선전했다. 주선 순위가 지난해 대비 각각 3단계, 6단계씩 올라간 6위·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