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 업종, 현금창출력 저하에 채권발행 증가 지속
입력 2014.12.11 09:00|수정 2014.12.11 09:00
    30대 그룹 올해 채권발행 규모…총 28조3284억
    건설·조선·운송·철강·화학 등 경기하강 업종 지목
    현대중공업·대림 회사채 발행액 각각 31%·10% 증가
    • [12월10일 10:0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해도 경기민감 업종의 채권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으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30대 대기업집단 중 올해 채권발행에 나선 민간기업집단의 수는 21개로 집계됐다. 총 채권발행 규모는 지난해 대비 2% 상승한 28조3284억원을 기록했다. 차환발행분을 제외한 순발행액은 2조453억원에 그쳤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채권전략팀장은 "경기하강 이슈업종(건설·조선·운송·철강·화학)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재무약정 이외)의 경우 예외 없이 발행잔액이 증가했다"며 "사업성 저하로 인한 운전자본 증가 등의 현금흐름 저하가 주된 배경의 하나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채권발행 증가폭이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채권발행액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대림그룹의 채권발행액이 작년 대비 10% 상승한 3500억원을 나타냈다.

      재무개선약정그룹의 경우 올해도 발행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김상만 팀장은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부채포트폴리오의 조정이 일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