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號 우리은행 첫 임원인사…한일-상업銀 균형 인사 '고심'
입력 2014.12.11 09:00|수정 2014.12.11 09:00
    "내부 불만 요소 고려" 평가
    • [12월09일 09:3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이광구 행장 체제의 우리은행 첫 임원인사가 이뤄졌다. 과거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들을 적절히 안배함으로써 내부 불만을 불식시키려는 인사라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8일 부행장 및 상무 인사 총 12명에 대한 승진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부행장 5명, 상무 7명 등 총 12명이 승진했다. 수석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인 이동건 부행장이 유임됐다.

    • 새로 선임된 집행부행장은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 김종원(전 마케팅지원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장 손태승(전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HR본부장 유점승(전 외환사업단 상무), 리스크관리본부장 김옥정(전 WM사업단 상무), 여신지원본부장 이동빈(전 기업금융단 상무) 등 5명 이다. 김옥정 부행장은 우리은행 최초의 여성 부행장이 됐다.

      남기명 경영기획본부장은 개인고객본부장으로, 채우석 여신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고객본부장으로, 박기석 리스크관리본부장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부행장 인사를 살펴보면 김종원·김옥정 부행장은 상업은행, 손태승·유점승·이동빈 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총 11명으로 6명이 수석부행장을 비롯, 한일은행 출신으로 꾸려졌다. 상업은행 출신인 이광구 은행 내정자까지 합쳐 6대 6의 부행장 이상 임원의 출신 비율을 보였다. 

      우리은행장 내정자인 이광구 부행장은 승계 순번에 대한 내부 반발을 고려한 인사를 배치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 CEO승계프로그램 상 이순우 행장(상업은행 출신)을 이을 차기 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일 가능성이 컸다. 이번 부행장 인사는 내부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해석이다. 

      상무 인사에서는 자금시장사업단 김재원(전 본점영업부 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 최정훈(전 송파영업본부장), 스마트금융사업단 조재현(전 서초영업본부장), 연금신탁사업단 김홍희(전 호남영업본부장), 마케팅지원단 박형민(전 남대문기업영업본부장), 기업금융단 장안호(전 기업금융부 영업본부장대우(심사역)), 고객정보보호단 정영진(전 부산서부영업본부장) 등 7명이 승진했다. 퇴임한 임원은 이용권, 유구현, 박태용, 정기화 부행장 및 윤제호 상무 등 5명이다.

      스마트금융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영협의회를 열고 본부 부서를 현재 63개에서 56개로 7개 줄이는 내용을 의결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스마트금융사업단 내 전자뱅킹사업부는 스마트채널전략부와 통합하고 경영감사부는 검사실과 통합된다. IT 금융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핀테크(Fin Tech)사업부를 스마트금융사업단 내에 신설키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임원 인사에 이은 본부부서장과 영업점장 등 후속인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