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세·미래 먹거리로 부각하는 '자동차 부품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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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5일 16:1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성과 LG, SK에 이어 한화그룹도 자동차 소재와 부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화L&C에서 소재 부문은 남기고 건자재 부문만 매각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좀 더 구체적인 투자 또는 기업 인수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15일 한화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차체 경량화가 자동차 업계의 과제인데 한화그룹은 화학계열사를 통해 가벼운 소재를 공급할 수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투자은행(IB)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에게 미션을 부여했다. 자동차부품시장의 동향과 주요 M&A 거래 등에 관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챙겨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계 IB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미 그룹 측에 시장 조사 결과와 매물 리스트를 제공했다.
한화그룹은 자동차 부품 가운데서도 한화첨단소재가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경량복합소재 부문에 주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고(高)연비 제품 양산에 힘을 쏟으며 연비 경쟁에 나선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M&A 방향 역시 소재분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자동차 부품 시장의 M&A와 기술 개발의 주된 방향은 전장과 배터리 사업 위주였다"며 "배터리만으로 주행에 문제가 없으므로 차체에 화학소재 활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