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두바이국부펀드 선정
입력 2014.12.18 17:02|수정 2014.12.18 17:02
    인수가격 2000억원 내외 제시…이르면 내년 1월말 SPA 체결
    • [12월18일 16:5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아랍에미리트(UAE) 2대 국부펀드인 두바이 국부펀드(ICD)가 쌍용건설을 인수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18일 두바이 국부펀드를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순위협상대상자는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선정됐다. 두바이 국부펀드는 2000억원 내외의 입찰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인수가격, 자금조달 방안, 노동승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두바이 국부펀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쌍용건설 본입찰에는 두바이 국부펀드 외에 삼라마이더스(SM)그룹과 스틸앤리소시즈가 참여했다.

      두바이 국부펀드는 운용자산만 약 175조원에 이를 정도로 막강한 자금 동원능력을 갖고 있다. 펀드 자체의 발주 공사물량이 많아 전략적투자자(SI) 성격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AE 부통령이자 두바이 국왕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쌍용건설이 그동안 두바이에서 그랜드하얏트 호텔, 에미리트 타워호텔 등 대형 시공을 맡아온 것이 인수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예일회계법인은 향후 정밀실사 및 인수방식·가격 등의 협상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하는 것이 현재 기본적인 매각방향이다. 

      거래일정이 기존 계획대로 진행되면, 법원이 내년 3월 관계인집회를 열어 쌍용건설의 매각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때쯤 모든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