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KIC, 채용 앞당겨 대거 인력충원…투자업계 관심
입력 2014.12.30 07:05|수정 2014.12.30 07:05
    평소보다 3~4개월 이른 공고…글로벌 공동투자 등으로 조직 확대돼 필요 인력 증가
    지방이전 계획 없는 KIC, 금융사 구조조정 등 감안시 주목받을 가능성
    • [12월29일 17:0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투자공사(KIC)가 평소보다 이른 채용공고를 내며 대거 인력확충에 나섰다. 최근 글로벌 공동투자 등으로 조직이 확대되고 자산운용 규모도 커지면서, 필요한 사람이 늘어난 데 따른 결정이다.

      KIC가 공공기관 중 지방 이전 계획이 없는 곳이라는 점과 금융사 구조조정이 대거 이어지는 시기를 고려할 때, 이번 채용은 투자업계 내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IC는 지난 22일 채용공고를 내고 내년 1월 6일 오후 6시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채용은 크게 신입·경력·전문계약직으로 나뉘며, 총 채용 예정 인원은 00명이다. 채용절차는 서류 전형-1차 면접-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평소 채용시기보다 3~4개월 앞선 채용공고다. 최근 글로벌 공동투자협의회(CROSAPF) 출범, 리서치센터 신설, 해외사무소(베이징·싱가포르) 설립 결정 등으로 조직이 확대되면서, 인력충원의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결정이다. 내년 예상 운용자산이 1000억달러까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이번 채용공고에 영향을 줬다. 

      KIC 관계자는 “최근 조직규모 및 자산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평소보다 서둘러 채용공고를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채에서 KIC는 투자운용·리스크관리·경영관리 부문으로 나눠 신입직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문계약직은 준법감시 부문에서 채용절차를 진행한다. 경력직도 리스크관리 및 준법감시 부문에서 채용절차를 진행한다. 그 외에도 주식, 채권, 부동산·인프라 등 12개 부문에서 경력직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원자격은 국가공무원법 제33조의 어느 하나에도 해당되지 않는 자로 ▲파산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아니한 자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법원의 판결 또는 다른 법률에 따라 자격이 상실되거나 정지된 자 등이다. 보훈대상자·장애인은 우대한다.

      현재 국민연금·사학연금·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들은 지방 이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사들의 구조조정도 올해 내내 이어지는 상황이다. 반면 KIC는 지방 이전 계획이 없는 몇 안 되는 투자부문 공공기관이란 장점을 갖췄다. 

      다만 KIC가 해외투자에 특화된 사람을 원한다는 점이 변수다. KIC에 입사하려면 영어 구사능력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동시에 해외투자 전문가여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KIC의 기대를 채워줄만한 지원자는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순환보직이기에 해외투자만을 계속 전문적으로 한 사람이 적다”며 “영어능력까지 생각하면 KIC를 만족시킬만한 지원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