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매각, IA 컨소 자금증빙 못해…31일까지 못하면 우협 해제
입력 2014.12.30 18:02|수정 2015.07.22 11:45
    사실상 무산된 상황…새 인수후보 물색할 수도
    • [12월30일 11:1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동부하이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IA-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자금증빙기한을 하루 앞두고도 인수자금 조달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상 거래가 무산된 상황이어서 새 인수후보를 찾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IA컨소시엄은 이날까지 동부하이텍 인수자금 증빙을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에 제시하지 못했다.

      IA컨소시엄의 자금증빙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다. 이때까지 동부하이텍 인수자금에 관한 명확한 증빙내용을 제시하지 못하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사라진다. 사실상 IA컨소시엄이 동부하이텍을 인수할 능력이 안 돼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IA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되면, 매각자 측은 그동안 접촉하지 않은 새로운 후보와 동부하이텍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게 될 수 있다. 다만 지난 10월 본입찰에 참여한 곳이 IA컨소시엄 한 곳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주관사가 그간 접촉하지 않은 곳들과 협상을 진행할 수는 있으나, 그것도 협상할 상대가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IA컨소시엄은 지난 10월 동부하이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회사 지분 37.29%에 대한 인수자금 증빙절차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인수가격(1000억~1500억원)을 포함해, 6000억원가량의 신디케이트론과 동부메탈 등 일부 자회사 지분까지 함께 인수할만한 자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자금증빙 절차는 두 달 가량 계속 이어졌고, 매각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 매각자 측은 본입찰 직후만 해도 11월말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