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 KB 첫 인사 …계열사 대표 7명 교체
입력 2014.12.30 18:36|수정 2014.12.30 18:36
    내부인사 발탁 두드러져…KB생명엔 교보생명 출신 신용길 대표
    LIG손해보험은 미국 등 인수 승인 남아 미실시
    • [12월30일 18:2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를 실시했다. 윤 회장이 취임 시부터 강조한 성과 및 역량에 따른 인사로 내부인사 발탁이 두드러졌다.

      KB금융그룹은 30일 계열사 대표이사 7명을 포함한 상무 이상 본부 임원 29명과 지역본부장 25명 등 경영진 5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KB금융은 신임 대표이사 7명 중 5명을 내부에서 발탁했다. 이중 4명은 영업 능력이 검증된 KB국민은행 지역본부장들이다. 전체 54명 중 외부 인사는 대표이사를 포함, 4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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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박충선 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영만 저축은행 대표, 김윤태 데이타시스템 대표, 정순일 부동산신탁 대표, 신용길 생명보험 대표, 오현철 신용정보 대표, 전병조 투자증권 대표

      KB금융은 계열사 대표에 대한 물갈이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KB투자증권, KB저축은행,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KB생명보험, KB데이타시스템 등 7개 계열사에 대한 대표 교체를 진행했다. 김덕수 KB국민카드 대표와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 2명의 대표를 제외한 큰 폭의 교체다.

      KB투자증권 대표에는 전병조(51)씨가 선임됐다. 전병조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장, NH투자증권 IB부문 총괄전무, KDB대우증권 IB부문대표 부사장, KB투자증권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KB저축은행 대표에는 김영만(59)씨가 선임됐다. 김영만 대표는 동아대 무역학과를 졸업 후 국민은행 구포지점장, 온라인 채널부장, 동부산 및 중부산 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KB부동산신탁 대표에는 정순일(57)씨가 선임됐다. 정순일 대표는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후 국민은행 광화문기업금융지점장, 서교동 지점장, 글로벌 사업본부장, 호남남부지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KB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박충선(54)씨, KB신용정보 대표에 오현철(56)씨가 선임됐다. 박충선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국민은행 투자금융부장, CIB본부장, 부천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오현철 대표는 한양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국민은행 기업여신심사부장, 여신심사본부장, 경수지역본부장, 여신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KB생명보험 대표에는 교보생명 출신 신용길(63)씨가 낙점됐다. 신용길 대표는 서울대 독어독문학 출신으로 교보생명 투자사업담당 상무, 재무총괄담당 상무,보험영업담당 부사장, 대외협력담당 사장, 교보자동차보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KB데이타시스템 대표에는 김윤태(59)씨가 선임됐다. 김윤태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 출신으로 한국산업은행 M&A실장, 기업금융4실장, 리스크관리 부행장 등을 거쳤다.

      KB손해보험의 신임 사장 하마평으로 거론됐던 양종희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는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윤웅원 KB금융 부사장과 박지우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KB사태 당시 책임론으로 인해, 임기와 상관없이 내려오게 됐다. KB금융은 계열사간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주와 은행의 리스크관리, IT, 홍보 담당임원을 겸임할 예정이다.  

      이외 은행의 경우 신규로 선임된 본부임원 16명 중 11명이 지역본부장 또는 지점장들이다. 승진한 본부임원 8명 중 6명이 지점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영업 지원을 위한 본부 조직’만들기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방침이 철저히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대표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KB금융은 LIG손보의 미국지점 인수를 위해 미국연방준비제도(FRB)의 금융지주회사(FHC)자격 취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수가 채 마무리 짓지 않은 상황에서 LIG손보 대표 인사를 내기에 이르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의 인사가 마무리되면, 추후 손보 대표에 대한 인사가 논의 및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