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아, 브랜드별 인수 허용될 듯…일부 브랜드만 매각될 가능성도 거론
입력 2015.01.02 07:05|수정 2015.01.02 07:05
    원하는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사 및 가격 제시하면 검토
    • [12월31일 14:2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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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부터)이에프씨 대표 브랜드인 에스콰이아, 미스미스터, 영에이지

      법정관리 중인 에스콰이아(법인명 이에프씨)가 사업부 또는 브랜드별 인수도 허용하겠다는 방침 하에 매각을 진행 중이다. 잠재 인수후보들의 반응에 따라 회사의 우량 브랜드만 따로 매각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지난 29일 매각공고를 통해 1월 23일까지 에스콰이아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고 밝혔다. 매각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투자 유치를 통한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하나, 사업부별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명시했다.

      사업부별 인수를 원하는 곳에서는 해당 사업부 및 가격 등의 조건 등을 제시하도록 허용한 것이다. 매각자 측은 특정 사업부만을 원하는 곳이 있을 경우, 해당 내용을 검토해 진행할 방침이다.

      거래 관계자는 “일괄매각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도 있기에 사업부별 매각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잠재 인수후보들의 의사에 따라 특정 브랜드만 매각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스콰이아는 크게 ▲에스콰이아 ▲영에이지·미스미스터 ▲잡화 등 세 사업부로 나눠져 있다. 브랜드 중엔 미스미스터가 가장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으며, 에스콰이아가 가장 부진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이번 매각과정을 통해 실적이 좋은 브랜드는 매각되고, 나머지는 청산되는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력 구조조정도 함께 진행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당초 계획보다 1~2주가량 매각공고가 지연된 것도 이번 매각과 관련해 노동조합과의 의견조율 및 사업부별 상황검토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괄매각을 추진하다 인수자가 없으면 일부 브랜드만 분할해 매각하고 나머지는 청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렇게 되면 매각과정 중 인사이동 등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