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공격적 움직임으로 점유율·순위 상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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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월02일 20:1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2014년 법무법인 광장이 열심히 뛰었다. 김앤장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태평양과 세종에 밀리며 4위까지 떨어졌던 2013년과 달리 M&A 법률자문 분야에서 2위에 올랐다.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이 별도의 리그테이블로 집계된 영향도 있지만 광장은 올해 주요 거래에 이름을 올리며 딜(Deal) 시장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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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이 M&A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결과 국내 법률회사들은 2014년 발표기준 302건과 62조2819억원, 완료기준 297건과 54조3627억원의 자문실적을 기록했다.
광장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2014년 발표 및 완료기준 점유율을 각각 2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순위도 2013년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한화그룹의 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 인수를 비롯해 수출입은행의 정책금융공사 해외사업부 인수, 하나대투증권이 조성한 사모펀드(PEF)의 SK E&S 발전소(평택에너지서비스·전북에너지서비스·김천에너지서비스) 인수 등 굵직한 자문 실적을 쌓았다. 한앤컴퍼니와 함께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를 추진하는 한국타이어 측 자문도 맡고 있다.
김앤장은 최근 계약이 체결된 한앤컴퍼니의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 자문을 제공하며 4조원에 육박하는 자문실적을 추가했다. 오비맥주 매각, ADT캡스 매각, 미국 코닝사 전환사채 발행 등 연초부터 이어진 조 단위 대형 거래에도 참여하며 꾸준함을 보였다.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인수, IMM인베스트먼트의 현대상선 LNG사업부 인수, NH농협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근화제약의 드림파마 인수, SC PE의 효성 패키징사업부 인수 자문을 마무리하며 완료기준에서도 1위를 굳건히 했다.
태평양은 삼성그룹의 삼성종합화학 및 삼성테크윈 매각 자문을 맡았고, 미국 비스테온의 한라비스테온공조 매각 법률자문을 맡으며 발표기준 자문 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SK가스의 동부발전당진 인수 자문을 마쳤고, 동부팜한농의 동부팜가야 매각,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자문 완료도 앞두고 있는 등 동부그룹 관련 거래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한해 동안 치열했던 4위 다툼에선 세종이 웃었다. 세종은 팬오션 매각, SK E&S의 발전소 매각 자문을 맡고 있고, 우리금융지주 지방은행(경남·광주) 매각과 우리은행 소수지분 일부 매각 자문은 마무리했다. 완료 여부가 불투명했던 LIG손해보험 매각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올해 초 완료 실적에 추가될 전망이다.
율촌은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팬오션 인수, 정책금융공사의 해외사업부 양도 등 조단위 거래에 참여하며 자문실적 금액을 크게 늘렸다. 아울러 한라비스테온공조 매각에선 조세부담을 줄이기 위한 매각구조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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