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한전선에 1000억 자금 지원 추진
입력 2015.01.12 07:00|수정 2015.01.12 07:00
    운영자금 조달 및 우발채무 현실화 대비 차원
    • [01월07일 14:4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채권단이 대한전선에 1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르면 다음주 중 채권단 회의를 열어 신규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한전선 우발채무 현실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리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 두려는 취지”라며 “일부 자금은 회사 운영자금 및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 받은 과징금 납부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의 우발채무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우발채무 현실화 여부에 따라 자본잠식률 상승 및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다. 2년 연속 관리종목 지정 시 상장폐지되고 회사 평판이나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5대1 감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자금 지원을 끝으로 추가적인 자금 지원은 필요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높은 초고압케이블 위주로 사업구조가 개편됐고, 우발채무도 1000억원대로 감소하며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신규자금 규모 역시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산정한 만큼 실제 채권단이 지게 될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규자금 지원이 완료되면 대한전선은 향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단 입장에서도 제값을 받기 어려운 M&A를 다시 추진하는 것보다 회사 영업을 통해 부채를 상환 받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대한전선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 받으며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