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나-외환 통합승인신청서 제출 초읽기
입력 2015.01.14 10:30|수정 2015.01.14 10:30
    14~15일내 제출 예정…하나금융 "노조에 더 이상 끌려 다닐 수 없어"
    외은 노조 "첫 본협상에서 강력 항의"
    • [01월14일 10:1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승인신청서 제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4일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주 내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은 확실하다"며 "이르면 오늘(14일)이지면 오후 외환은행 노조와 본협상이 있기 때문에 15일에 제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후 3시에 외은 노조와 본협상을 진행한다. 회사 측은 이와 별개로 통합승인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의 입장 선회가 있었던 만큼 하나금융이 통합승인신청서를 제출하면 통합 과정은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이틀 안에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제출하고,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결의를, 이어 내달 합병 본인가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본인가는 30일 이내에 금융위가 결정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통합기일인 3월1일인 만큼 그 전에 금융위의 승인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예비인가 승인 여부가 하나금융의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청서 제출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예비인가 승인 여부를 알려야 한다"며 "최소 한달 정도 검토하게 되는데, 1월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첫 본협상을 앞둔 외은 노조는 하나금융 측에 강력히 항의한다는 계획이다.

      외은 노조 관계자는 "만약 하나금융이 독단적으로 승인신청서를 낸다면 본협상은 요식행위에 불과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본협상에서 하나금융 측에 강력히 항의할 것이고 노조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쟁의 및 소송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언제까지나 외은 노조에 끌려다닐 수 없다"며 "신제윤 위원장도 '외은 노조'합의 없이 승인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만큼 협상과 통합승인신청은 별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