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월22일 12:1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2일 에쓰오일(Baa2)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한진그룹의 에쓰오일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인 아람코의 지분율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믹 강(Mic Kang)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지분율이 확대됨에 따라 에쓰오일과 모기업 간의 보다 긴밀한 관계 및 모기업의 지원의지 강화로 에쓰오일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이 보유한 지분 매각으로 아람코의 에쓰오일 지분율은 종전 35.1%에서 63.5%로 확대됐다.
에쓰오일의 정제설비는 아람코의 해외 정제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1%, 전체 글로벌 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에 이른다. 모기업의 주요 하공정 자산에 해당한다는 점은 에쓰오일이 모기업의 밸류체인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믹 강 애널리스트는 "모기업이 에쓰오일에 부여하는 중요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에쓰오일의 향후 2~3년간 국내 대규모 화학설비 투자 계획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 압박과 상당한 사업이행 리스크를 완화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차입에 의한 설비증설로 인해 에쓰오일의 차입금이 크게 증가하거나 ▲정유산업 업황이 더욱 약화돼 차입금 대비 보유현금흐름(RCF) 비율이 6~8% 미만, 또는 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이 52~55% 이상 수준에 머무를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무디스는 전했다.
입력 2015.01.22 13:00|수정 2015.07.22 10:38
최대주주 아람코 보유지분 증가 신용도에 긍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