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ㆍ한국타이어, 불참 진지하게 고민…막판에 "일단 제출"로 선회
입찰보증금 없다보니 인수의지 낮은 상황에서 참여해도 손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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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월28일 12: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T렌탈 매각 본입찰에 SK네트웍스와 SFA, 그리고 사모펀드(PEF)후보를 비롯한 총 6곳의 인수후보가 참여했다.
2곳의 대기업 후보가 거의 불참을 결정했다가 "마련한 제안서는 내본다"는 형태로 입장을 바꿨다. 이번 매각은 입찰보증금 없이 진행되다보니 이 같은 결정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이날 11시까지 진행되는 KT렌탈 본입찰에 참여했다. SFA도 이날 오전 이사회를 거쳐 본입찰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
롯데의 경우, 진지하게 불참을 고려했으나 최고경영진 보고 이후 제안서는 제출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국타이어는 당초 오릭스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다가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후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불참'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에 체류 중인 조양래 회장의 부정적인 언급이 원인이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임원진의 설득으로 일단 진행을 계속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번 매각은 다른 대형 M&A와 달리 입찰보증금 없이 진행됐다"며 "인수의지가 낮은 상황에서 본입찰에 참여해도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모펀드(PEF)운용사 3곳은 2곳으로 나뉘어 참여했다. 알려진대로 MBK파트너스-IMM PE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또 어피니티도 별도로 본입찰에 참여했다.
오릭스와 효성은 불참했다.
남은 관건은 각 후보들이 써낸 가격과 인수조건 부분이다. 이에 따라 이번 KT렌탈 매각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인수후보들은 구속력 없는 예비입찰에선 대략 7000억~8000억원대 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