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수 추진 가능성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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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월19일 16:5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중견 물류업체인 대우로지스틱스 매각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로지스틱스의 매각 측은 오는 2월부터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에 나선다. 빠르면 3월부터는 구체적인 거래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주관사는 CIMB이다.
대우로지스틱스의 최대주주는 '블루오션 기업재무안정 제1호 사모펀드(PEF)'로 73.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작년 상반기, 펀드 만기가 도래하자 매각을 추진 중이다.
블루오션PEF는 지난 2011년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대우로지스틱스를 1200억원에 인수했다. NH농협증권과 카무르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사(GP)를 맡았다. 정책금융공사(610억원)와 대우인터내셔널(330억원), 행정공제회(210억원)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유력 인수후보로는 여전히 포스코그룹이 꼽힌다. 대우로지스틱스의 최대 고객사가 포스코그룹인 점, 포스코의 사업특성상 물류를 떼어놓을 없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포스코가 다른 곳이 인수하도록 그냥 두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펀드가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할 당시에도 시장에서는 투자자로 참여한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블루오션 PEF에 대우인터가 출자하면서 구두 약정이지만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를 내심 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이 사업포트폴리오 및 재무 등 전반에 관한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도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포스코그룹에서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에 관해 관심있게 보고 있으며 3곳 정도가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1999년 옛 대우그룹 물류팀이 분사해 설립한 해운업체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며 2009년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426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36억원의 영업이익과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