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LCC로 실적감소 상쇄했지만…
입력 2015.02.04 07:00|수정 2015.07.22 13:35
    점유율 하락세…LCC 자회사 포함시 하락 폭 줄어
    LCC 점유율 증가세 주춤이 고민
    • [02월02일 17:4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국적 항공사들의 점유율이 날로 떨어지고 있다. 각사의 저가항공사(LCC)가 점유율 감소세를 상쇄시키고 있다. 하지만 LCC의 성장세가 주춤해 점유율 하락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양대항공사, 저유가의 수혜정도와 저가항공사 대응모습"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외 점유율(이용객 기준)을 조사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11년 37.2%를 기록했던 국내선 점유율이 2014년 11월 기준으로 28.2%까지 떨어졌다. 국제선 점유율은 같은 기간 37.0%에서 29.3%까지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시기에 국내선 점유율이 21.4%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국제선 점유율은 24.6%에서 21.9%로 감소했다.

      한신평은 "국내 LCC와 외국계 항공사의 영업강화로 점유율 하락 추세"라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점유율 하락 폭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장 성장에 따른 상대적 하락이라고 덧붙였다.

    • LCC를 자회사로 포함한 수치를 살펴보면 대한항공·진에어의 국내선 점유율은 2011년 43.4%를 기록한 이래 2014년 11월 37.3%를 보였다. 국제선 점유율은 같은 기간 38.1%에서 31.7%로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의 LCC 포함 국내선 점유율은 2011년 31.4%에서 2013년까지 줄곧 31%대를 유지하다 작년 11월에는 32.9%로 소폭 상승했다. 국제선은 2011년 25.6%에서 2014년 11월 24.1%로 다소 감소했다. LCC 덕분에 실적 감소를 만회한 셈이다.

      한신평은 "시장 전체적으로 국제선은 4개년 평균 9.1% 성장했는데 같은 기간 '대한항공+진에어'는 3.5%,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은 7.0% 성장했다"며 "자회사 LCC를 통해 양대 항공사는 실적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대 항공사가 LCC로 실적 상쇄를 얼마나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LCC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탓이다. 전체 항공사 이용객 수에서 LCC 이용객 수 비율을 나타내는 LCC 분담률은 2011년 41.4%를 기록한 이후 2012년 43.8%, 2013년 48.2%, 2014년 50.4%로 성장 폭이 줄어들고 있다.

      한신평은 "저가항공 시장이 항공기 도입·노선배분 등에 있어서 초기단계를 넘어서면서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