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트조선 2015년 1분기 집계] [법률 자문 순위]
인수 경쟁 치열했던 KT렌탈 인수 자문은 '광장' 몫
2분기 이후 동양시멘트·동부팜한농·동부익스프레스 줄줄이 대기
순위 변화 가능성 높아…PEF마다 2~3곳 인수 추진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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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02일 15:4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해 1분기 기업 인수 법률자문 부문에선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세종이 선두권 경쟁을 펼쳤다. 세종은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의 현대증권 인수를 비롯해, SKE&S의 발전 자회사 매각 등에 참여했다. 지난해 김앤장과 함께 대형 거래를 독식한 법무법인 광장은 순위에서는 밀렸지만 호텔롯데의 KT렌탈 인수, LG상사의 범한판토스 인수 자문 등으로 시장을 이끌었다.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바이아웃(Buy-out)' 법률자문 부문 올해 1분기 누적 1위는 발표 거래 기준으로는 김앤장이 완료 기준으로는 세종과 김앤장이 차지했다.발표거래는 올해 양해각서(MOU) 또는 본계약을 체결한 기업인수 거래를 말하며 완료거래는 잔금납입까지 완료된 경우이다. 발표거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새롭게 시작한 자문이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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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은 동양생명 경영권 이전 거래에서 태평양과 함께 보고펀드를 대리했고 농협금융지주의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J트러스트의 SC저축은행 인수, 웅진식품의 동부팜가야 인수 등에 참여했다. 태평양은 쌍용건설 매각을 일단락지었고,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나선 세아베스틸의 자문사로 활약했다. 이눅스의 알톤스포트츠 인수에도 자문을 제공했다.
1분기 중 5대 로펌이 모두 참여한 거래는 KT렌탈이었으며 인수자문 크레딧은 롯데그룹을 자문한 광장이 가져갔다. 율촌은 KT그룹에 법률 자문을 제공한 가운데 세종은 오릭스, SFA, IMM PE에 태평양은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 어피니티프라이빗에쿼티에 법률자문사로 선정됐다. MBK파트너스는 김앤장을 택했다. 세종과 태평양은 3곳 중 한 곳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KT렌탈 매각 자문 크레딧을 받을 수 있었다. 인수 후보들의 의지도 강했다.
그러나 본입찰 이후 매각측은 경매호가식으로 거래를 진행했다. 최초에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그룹이 1조원이 넘는 인수가를 제시해 인수자로 선정됐다. KT렌탈 인수 자문으로 광장의 1분기 발표 거래 기준 자문 규모가 2조1530억원에 달했다.
2분기 이후에는 동부팜한농, 동부익스프레스, 동양시멘트 등 대형 매물들이 잇따라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라비스테온공조, 동양생명, KT렌탈 등도 완료될 것으로 보여 법률자문 순위에 변화가 예상된다. 사모펀드(PEF)들이 지난해부터 은밀하게 추진해온 경영권 또는 지분 인수 거래들이 2분기 이후에는 속속 수면 위로 올라올 전망이다.
넌바이아웃(Non-Buyout)에선 한진에너지의 에쓰오일 지분 매각 거래에 참여한 김앤장과 광장이 선두권에 올랐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간의 지분 교환에는 세종이 참여했다. 주요 지분 거래로는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와 주식교환(광장 자문)을 발표, IMM인베스트먼트의 인프라투자PEF가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20%을 인수(GS에너지 세종, IMM인베스트먼트 태평양), 오릭스PE와 KB자산운용(김앤장)이 미래에셋생명 우선주 매각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