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추가 재무구조 개선조치 없으면 신용도에 압박"
입력 2015.04.03 07:00|수정 2015.04.03 07:00
    [Invest Chosun]
    대규모 설비투자로 차입금 증가…“신용등급 대비 취약한 수준”
    • [04월02일 12:4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SK E&S가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조치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일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약화됨에 따라 차입 레버리지 개선을 위한 중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향후 12~18개월간 회사 신용도에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SK E&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국내 기저발전 확대 및 유가급락으로 발전사업의 마진이 줄었다. 수익성 하락에도 배당금은 순이익의 86%(3370억원) 수준을 지급하기로 했다.

      무디스는 현 정황을 고려하면 회사가 설비투자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차입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SK E&S는 2015~201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가스발전소, 열병합발전소, LNG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말 기준 회사의 조정차입금은 약 2조5000억원이다.

      SK E&S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금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신종자본증권(3억달러)을 발행했고 올 1월엔 LNG발전소 3곳을 매각했다. 발전소 매각대금 4950억원은 올 1분기 유입됐다.

      그럼에도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무디스의 입장이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SK E&S의 순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 비율이 19%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믹 강(Mic Kang) 무디스 부사장은 “이는 지난해말 28%보다 취약한 비율이며 회사의 신용등급(Baa1) 대비 취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