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SK㈜ 합병에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커져
입력 2015.04.22 07:00|수정 2015.04.22 07:00
    [Invest Chosun]
    한신평·NICE신평, 신용등급 상향검토 대상 등록
    지배구조 개선으로 사업·재무 역량 강화될 전망
    • [04월21일 11:5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SK㈜와의 합병 결정에 SK C&C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20일 SK C&C(신용등급 AA)의 신용등급을 상향검토 등급감시 대상(Watchlist)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합병을 통해 SK그룹의 지배구조가 개선되면서 SK C&C의 사업 및 재무적 역량이 강화된다는 판단에서다.

      양사는 “합병법인이 자체적인 SI사업 외에도 계열사로부터 배당금 및 상표권사용수익 등을 통해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보유 지분가치 등을 바탕으로 재무적 융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행사규모가 1조원을 초과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고 봤으나, 현재 주가흐름을 볼 때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게 양사의 전망이다. 만약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가 1조원이 넘더라도 “합병 후 재무안정성에 미칠 영향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한신평의 경우 합병 이후 SK증권의 신용도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했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2년의 유예기간 내로 SK증권 지분(10%)이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정혁진 한신평 연구원은 “SK증권은 다시 지주회사 체제 아래 속하게 된다”며 “향후 매각시 인수주체에 따라 신용도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합병법인인 SK주식회사의 합병 예정일에 새로운 신용등급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정기평가 때 합병법인의 ▲지배구조 변화 ▲사업 및 재무구조 변화 ▲향후 계획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SK그룹의 통합 신용도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