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시장 '스몰딜' 늘었다
입력 2015.04.24 07:07|수정 2015.04.24 07:07
    [Invest Chosun]
    1분기 서울 업무용 빌딩 거래
    중소형 30%를 개인이 매입
    저금리 시대, 대안투자 활발
    • [04월19일 09: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해 1분기 오피스 매매시장에선 중소형 거래가 증가했다. 대형 거래 사례는 옛 쌍용양회 빌딩 한 건에 그쳤다.

    •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젠스타는 올해 1분기 서울 업무용 빌딩 매매시장 특징으로 중소형 거래의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동기대비 거래건수는 많아졌지만, 개별 거래 규모는작아졌다. 젠스타가 집계한 매매사례 16건 중 15건이 3만3000㎡ 이하 중소형 거래 사례다.

      이 중 투자 목적으로 개인들이 매입한 사례만 5건이다. 강남지역에선 현대저축은행빌딩·한국직업능력개발원·도화빌딩 등이, 상암에서는 트루텍 빌딩 등이 개인투자자에 거래됐다. 이들의 거래 규모는 200억~600억원선이다.

      송기욱 젠스타 선임연구원은“오피스 투자는 예금금리보다 약 3%포인트 수익률이 높다”며“개인투자자에게 안정적인 대체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1분기 중 천억원 단위의 대형 부동산 매매 사례로는 서울 중구 저동‘씨티센터타워’가 유일하다. 2000억원가량에 거래됐다. 미국계금융사 AEW캐피탈이 투자했고,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를 설정했다.

      씨티센터타워는 지난해부터 자산운용사가 매입을 위해 외국계 투자자 유치에 공들였다는 후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외국계 투자 자금이 국내 주요 부동산 거래에 참여하는 인바운드(inbound) 거래 경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1분기 거래가 적었던 주요 이유로 지난해 종료된 취득세 감면 여파를 들었다. 취득세 일몰이 결정되자, 올초까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지부진한 거래들까지 지난해 연말 앞다퉈 거래를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에 거래를 마친 최고급 오피스 빌딩 매매 사례만 7건이다. 도심권역에선 스테이트타워남산, 정동빌딩, YTN타워, 올리브타워, YG타워 등이 거래됐다. 이밖에 강남 오토웨이타워, 여의도POBA빌딩 등 연말에 거래된 규모만 2조원이 넘었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1분기는‘엄동설한’에 비유될 정도로 규모가 큰 매물을 시장에서 찾기 힘들었다"며“하반기로 갈수록 대형 거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매각을 추진 중인 오피스 빌딩은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사옥, 강남 나라종금빌딩 등이 있다.도심권역에선 을지로 세운지구에 개발할 오피스 선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세운지구 오피스 빌딩 시공사는 대우건설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