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담 지속·저수익성 구조 고착화
등급전망 '부정적'…추가 등급하향 가능성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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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24일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4일 동국제강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앞서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BBB+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한신평은 등급전망도 '부정적'을 유지해 추가적인 등급하향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번 등급 강등에는 ▲자체 수익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 ▲구조적인 저수익성 고착화 ▲지속되고 있는 외부의존적 현금흐름구조와 저하된 재무탄력성 등이 반영됐다.
공급과잉과 전방산업 부진으로 동국제강의 저수익구조가 고착화됐다는 평가다.
한신평은 "주력인 후판부문은 2010년 이후 대규모 투자와 조선업 침체로 공급과잉이 심화됐다"며 "봉형강부문도 건설업 회복이 미약한 가운데 전력요금 인상, 중국산 수입확대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가 수익창출력 제고로 연결되지 못해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으로 경상 자금소요를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국제강 2012년 조정영업적자 69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4년에도 204억원 적자를 냈다.
한신평은 "추가적인 대규모 자구노력과 사업 구조조정이 병행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중기적 관점에서 ▲후판부문 적자 지속과 재무융통성 감소로 유동성 대응능력이 저하되고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지표가 4% 미만이 지속되고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12배 이상이 이어지는 경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