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87 중앙 날개 등 항공기 구조물 조립 전문업체
이르면 이달 중 주관사 선정…시가총액 1500억원 안팎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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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21일 16:1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항공기 구조물 조립 전문업체 하이즈항공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협력사로 이르면 내년 초 상장이 예상된다.
하이즈항공은 최근 NH투자증권·KB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등 국내 4곳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2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설명회(PT) 절차를 거쳐 주관사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이즈항공은 미국 보잉의 항공기 B787의 중앙 날개의 조립을 맡고 있다. 연료가 들어가는 공간으로 정전기를 예방하는 정밀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외에도 B787 좌우날개 조향장치,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터키 수출용 기본훈련기 KT-1T의 부품 일부 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2009년 미국 연방항공청 주관 감사를 통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KAI가 상장한 이후 호실적을 내며 KAI 협력사 및 항공업종 기업들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엔 항공기 후방 동체 제조업체 아스트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아스트는 2013년 65억원, 지난해 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상장 후 4개월만에 주가가 공모가(9500원) 대비 57% 오르며 시가총액 2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하이즈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313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KAI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이 50배에 달하는데다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만큼 시가총액은 1000억원~1500억원 이상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즈항공의 최대주주는 하상헌 대표 및 특수관계인으로 7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LB제미니신성장펀드16호가 지난 2010년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5%(우선주 전환 후 기준)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