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등급햐향 조치 20일만에 BB로 두 단계 강등
"포스코 지원의지 변동여부 모니터링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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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30일 09:2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포스코플랜텍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모회사인 포스코의 지원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다. 지난 9일 정기평가에서 한 차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이후 20일만의 강등이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30일 포스코플랜텍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지난 정기평가 때 등급전망에 '부정적'을 부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신용등급 '하향검토'에 등록, 추가 등급하향 가능성이 더 커졌다.
단기 신용등급도 기존 'A3-'에서 'B(하향검토)'로 떨어졌다.
▲포스코의 지원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된 점 등이 평가에 반영됐다.
한신평은 "최근 포스코 손자회사인 포스하이알의 청산 가능성, 이란 미수금 관련 전 대표이사의 횡령사건, 울산공장 폐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포스코 지원의지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다.
재무안정성 지표도 더욱 악화됐다. 포스코플랜텍 순차입금은 2014년 12월말 기준 3342억원에서 2015년 3월말 기준 4238억원으로 증가했다. 단기성 차입금 규모도 2847억원 수준으로 보유 현금 및 금융자산(577억원) 대비 유동성 커버리지가 취약하다는 평가다.
한신평은 "향후 포스코 의사결정기구를 통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주사 지원의지 변동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