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트조선 2015년 4월 집계][M&A 재무자문 순위]
도이치, 티켓몬스터 매각 힘입어 선두 꿰차
영실업 거래 참가한 산업은행, 2위 올라
-
[04월30일 18:1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 4월까지 국내 인수·합병(M&A) 자문 시장에서 상위권 순위 변화가 눈에 띄었다. 중위권에 머물던 회사들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티켓몬스터와 영실업 등 중형급 거래가 마무리 된 것이 주효했다. 다만 자문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 변동 가능성은 여전하다. -
2015년 4월까지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도이치증권이 1조6762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도이치는 올초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를 도운 데 이어 이달 미국 그루폰(Grupon)의 티켓몬스터 매각 자문도 맡으며 1위로 올라섰다. 그루폰은 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6562억원을 받고 지분 59%를 넘겼다.
산업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UBS와 함께 중국 퍼시픽얼라이언스(PAG)그룹의 영실업 인수 자문사로 활약하며 순위표에서 네 계단 상승했다. 동양생명 매각으로 지난달까지 1위를 달렸던 NH투자증권·JP모건·다이와증권은 3위로 내려 앉았다.
중위권 순위는 큰 차이가 없었다. EY한영은 산업은행과 현대증권 매각 공동 자문을 맡았지만 추가 실적을 쌓지 못하면서 6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크레디트스위스는 7위를 유지했고 골드만삭스와 UBS가 8위에 새로 진입했다. 이들은 영실업 거래에서 각각 매각, 인수 자문사로 참여했다.
완료기준 순위에서는 삼성과 한화그룹 간 화학계열사 매각이 마무리 되면서 JP모건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넌바이아웃(Non-buyout) 부문에서는 BNK금융지주(舊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주식교환 거래를 주도한 대우증권이 새로운 1위로 등장했다. 삼일PwC는 명품 핸드백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시몬느의 지분 30% 매각을 도와 2위에 랭크됐다. 시몬느 지분은 블랙스톤이 3000억원을 들여 인수하기로 했다.
오는 5월부터는 동양시멘트 매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순위 변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삼정KPMG는 이미 동양시멘트 매각 자문사로 선정됐고 산업은행과 바클레이즈,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인수 후보를 잡아 거래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대우로지스틱스 매각이 본입찰을 앞두고 있고 동부익스프레스와 동부팜한농, 코웨이, 대한전선 등 사모펀드(PEF)들이 발을 담근 거래들도 속속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자문사들 간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