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길' 흥행 기대…서울 도심입지·상징성 등 장점
업무용 빌딩은 '글쎄'…"규모 작고 주요 권역 벗어난 지역"
-
[04월28일 18:1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
- 이미지 크게보기
- 캡스톤운용이 매각을 추진하는 인사동 '쌈지길'(좌)·신도림 '미래타워'(우)
캡스톤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로 매입한 리테일·오피스 자산 등 세 곳에 대해 3년만에 매각을 추진한다.
28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인사동 쌈지길, 신도림 미래타워, 신대방 보라매옴니타워 등 세 곳을 매각하기 위해 주요 인수후보에 투자안내서(IM)을 발송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미국계 투자회사인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Oaktree Capital Management)가 투자한 건이다.
거래는 매각주관사 없이 캡스톤자산운용이 진행한다. 오는 6월까지 각각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매물 중에 인사동 쌈지길이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서울 도심지역에 있을 뿐더러 인사동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입지적 장점이 있어서다. 캡스톤자산운용은 2011년 10월 쌈지길을 은산토건 계열사로부터 550억원에 인수했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4065㎡ 규모다.
부동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리테일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수익성도 괜찮아서 시장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부동산이나 가격이 관건"이라며 "관광명소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에게 공모받는 구조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쌈지길을 제외한 업무용 빌딩은 서울 주요 권역에 있지도 않고, 자산 규모도 크지 않아 흥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신도림 미래타워를 지난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645억원에 매입했다. 콜센터 등이 주요 임차인이다. 지하 5층~지상 26층, 연면적 2만5454㎡ 규모다.
신대방 보라매옴니타워는 2012년 KTB자산운용으로부터 310억원에 매입했다. 건물은 지하 7층~지상 29층, 연면적 2만11㎡다. KTB자산운용이 펀드 만기인 2010년에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2년 펀드만기를 연장한 끝에 캡스톤자산운용에 매각했던 이력이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도림 미래타워는 임차인 이슈가 크다"며 "신도림은 콜센터가 임차하기 좋은 지역으로 디큐브시티, 서부금융센터 등 주로 콜센터 임차인이 다수인 건물이 주변에 있어서 향후 임대가격이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