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보사, 저금리 지속에 공격적 전략 채택 가능성"
입력 2015.06.02 13:00|수정 2015.06.02 13:00
    [Invest Chosun]
    [무디스 미디어브리핑]
    "저금리 장기화에 한국 생보사, 투자수익률 압박 지속
    • [06월02일 11:4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해 온 한국 생명보험사들이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채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새로운 수익원이 없다면, 순손실이 발생하고 자본이 감소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생명보험 업계의 역마진 대응:한국vs대만'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높은 고정금리 상품 비중이 부담으로 작용해 한국 생보사들의 투자수익률 압박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다른 수익원이 없다면 순손실이 발생하고 자본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저금리는 최소 수년간 지속될 것"이며 "저금리로 인해 생보사들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인상이 시작돼도 고정금리 상품 비중 등으로 인해 투자수익률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해외 투자자산의 50%를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대만 생보사들이 금리 인상기에 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생보사들은 보수적인 자산운용으로 금리리스크에 대한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금리 인상기에는 대만 생보사들에 보다 큰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대만의 해외투자 확대 배경으로 ▲보다 높은 수익 추구 ▲국내 장기채권 시장 발달 미흡 ▲최근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완화 등을 꼽았다.

      다만, 대만의 생보사들의 경우 해외투자 익스포저가 높아 추가적인 환율 리스크 및 이익의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