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해양플랜트 손실 상당…2분기 실적에 반영"
입력 2015.06.25 15:00|수정 2015.07.22 13:54
    [Invest Chosun]
    "상당한 규모의 해양플랜트 손실 발견"
    "해양시장 좋아져도 해양플랜트 수주 줄여야"
    • [06월25일 14:1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해양플랜트 부문의 상당한 손실로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X프랑스 인수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상당한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었다"라며 "대우조선해양이 안고 있던 손실요인들이 올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사령탑을 급작스레 맡게 된 후 가장 먼저 정밀실사를 진행했고 어느 정도의 손실요인들을 파악했다"라며 "회사 덩치에 비해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과도하게 많이 수주해오면서 생산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 조선업계가 누렸던 20년간의 호황기는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선업황이 5년 주기로 변하는 정상적인 사이클을 타게 될 것"이라며 "해양플랜트 시장이 좋아지더라도 해양플랜트 수주는 줄이돼, 업스트림(기본설계) 부문으로 올라가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미국 휴스턴 내 엔지니어링 센터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사장의 '부실 털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계부서에 원칙에 따라 처리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STX프랑스 인수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크지 않음을 밝혔다. 정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 인식되는 것처럼 STX프랑스가 어려운 회사는 아니다"라며 "2020년까지 수주물량이 확보돼있고, 문제가 됐던 헬리콥터 항공모함 2척도 최근에 러시아 정부로 인도됐다"라며 STX프랑스의 선진 기술을 인정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사업 포트폴리오 상 크루즈 분야에 진출해야 하는것은 맞지만, 금융기관과 노조·언론의 부정적 시선을 무릅쓰고 (지금)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향후 크루즈선의 주요 승객 층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유럽고객 기반의 STX프랑스 인수 효과가 기대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