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제외하곤 대부분 동의…8월 1일 통합 지주사 출범
최태원 회장 등 대주주 지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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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26일 11:0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SK C&C와 SK㈜의 합병 안건이 양사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오는 8월 총자산 13조2000억원의 사업형 지주회사가 출범한다.
SK C&C와 SK㈜는 26일 오전 임시 주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승인했다. 합병 안건에 대한 찬성률은 SK C&C가 90.8%, SK㈜가 87%였다. 사전에 반대의사를 낸 국민연금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찬성했다.
조대식 SK㈜ 사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이중 지배구조를 일원화해 기업가치 저평가 요인을 해소했다”며 “SK㈜가 보유한 자원과 SK C&C가 보유한 ICT 기반 사업기회가 결합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새 성장동력 발굴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존속회사는 SK C&C이며 소멸회사는 SK㈜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기준으로는 1 대 0.73, 우선주는 1 대 1.11이다.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한다. 합병 후 통합 지주사에 대한 최태원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약 30.9%가 된다.
합병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통합 지주사는 기존 일정대로 오는 8월 1일 공식출범할 예정이다. 합병 전 양사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한은 26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다.
합병 후에도 SK C&C와 SK㈜는 '1사 2체제' 형태로 운영된다. 사옥 또한 변경 없이 SK C&C는 경기도 분당빌딩을,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을 그대로 쓸 방침이다. 통합 지주사는 박정호 SK C&C 사장과 조대식 SK㈜ 사장이 각자 대표체제로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