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및 유사시 지원가능성 지속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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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01일 13:5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15개 그룹을 대상으로 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두산그룹, 롯데그룹, GS그룹, LS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익성과 재무구조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는 1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15개 그룹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룹분석 대상은 매년 이슈에 따라 선정되는데 올해에는 두산·롯데·삼성·CJ·SK·LS·LG·이랜드·GS·포스코·한솔·한진·한화·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이상 가나다 순) 등이 선정됐다.
2013년 대비 2014년 실적을 기준으로 대략적인 그룹의 수익성과 재무구조 상황을 살펴본 결과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 기준으로 SK, LG, CJ, 이랜드, 포스코, 한진 등 6개 그룹이 개선됐고, 나머지 9개 그룹은 떨어졌다. 부채비율 기준으로는 삼성, SK, LG, CJ, 이랜드, 한솔, 한진, 한화, 현대자동차 등 9개 그룹이 개선됐다.
SK, LG, CJ, 이랜드, 한진 등 5개 그룹은 수익성과 부채비율 모두 개선된 반면 두산, 롯데, GS, LS, 현대중공업 등 5개 그룹은 두 지표가 모두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 보고서는 공시된 자료를 이용하여 작성하였으며, 자료의 한계로 인해 해당 그룹의 모든 계열사 재무제표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분석에 포함된 기업 목록과 사용한 회계기준은 그룹별로 상이하며, 그룹분석 보고서 3페이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반드시 이를 확인하여야 한다.
한신평은 공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고, 그룹별로 분석 포함 기업 목록과 사용한 회계기준도 다르다는 점을 밝혔다.
한신평은 "그룹의 지배구조가 동일한 경우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하며, 지배구조에 따라서 분석과 판단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며 "또 그룹 또는 부문의 합산은 계열의 상황이나 분석 목적상 연결 또는 별도(개별) 재무제표를 선택해 사용했기 때문에 그룹의 실체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연결과 별도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룹 분석과 관련해 지배구조 개편과 유사시 지원가능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진행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SK㈜와 SK C&C의 합병, 삼성과 한화그룹의 빅딜 등이 사회경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업의 중요한 변화, 특히 인수와 합병, 매각은 특정 주주나 채권자의 권리와 이익에 큰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이슈라는 설명이다.
한신평은 "그룹분석도 단순 합산 식의 ‘그림 그리기’에서 벗어나 지배구조, 그룹의 통합도, 분리 가능성, 극단적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등을 반영한 분석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전향적(Forward looking) 방식을 더욱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