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통합 9월 가시화…남은 과제는
입력 2015.07.10 07:00|수정 2015.07.10 07:00
    [Invest Chosun]
    금융당국 "하나금융의 예비인가, 신청 들어오면 긍정적 검토할 것"
    하나금융 "직원과의 대화 후, 의겸수렴해 예비인가 신청할 것"
    • [07월07일 17:4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가시화하고 있다.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의 통합절차 중지에 대한 하나금융지주의 이의신청을 인정한 데 이어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금융당국도 통합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7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외환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이후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를 거쳐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예비인가 신청을 하면, 승인해 줄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열흘 사이 하나-외환은행 통합의 걸림돌이었던 ▲법원의 통합 집행정지 ▲금융위원회 입장 등이 하나금융 측에 유리하게 돌아섰다. 하나금융은 언제 예비인가를 신청할 지를 두고 고민하는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외은 노조는 법원의 결정에 항고를 냈지만, 통합절차의 집행정지에 대한 법적 효력이 없다. 하나금융으로서는 통합을 진행하는 데 법적 걸림돌이 없어진 셈이다.

      남은 것은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다. 여전히 교착 상황이 번복되고 있다. 양 측은 2.17합의서 수정안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외은 노조와의 대화에서 진척을 못 이루자 직접 외은 직원들의 대화를 수렴해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6일 시작으로 8일까지 주요 지방 거점을 순회하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외은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나금융의 '직원과의 설명회'중단을 촉구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9월까지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융회사 간 합병 시 저당권 명의변경과 관련한 등록면허세 감면 혜택 2745억원을 못 받게 된다”며 “다음주에 예비인가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외은 노조와의 대화는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