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나-외환 통합 예비인가 신청…"9월1일 통합법인 출범"
입력 2015.07.13 12:00|수정 2015.07.13 12:00
    [Invest Chosun]
    13일 오전 예비인가 신청…금융위 "긍정적"
    • [07월13일 11:5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에 하나은행-외환은행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하나금융은 8월 내 양행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13일 하나-외환은행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하며 8월내 통합작업을 마무리 짓고 9월1일 통합법인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통합기일을 9월1일로 정했으나, 외은 노조와의 합의 단계에서 한달가량 늦춘 바 있다. 하지만 10월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는 등 경영상 이유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당초 계획대로 통합기일을 9월1일로 재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도 노사 합의 의견서를 항상 중시했다"며 "이번 합의로 통합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은 노조가 행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통합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졌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지난 6일부터 3일간 외환은행 행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하나금융 측 관계자는 "더이상 시간을 끌어봐야 개인이나,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작용한거 같다"고 설명했다.

      예비인가는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8시경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근용 외은노조위원장, 김기철 금융노조 조직본부장과 하나은행측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창근 하나노조위원장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합의서에 서명을 했다.

      9시에 통합 합의 공시를 내고, 한시간이 지나지 않은 9시40분 곽철승 하나금융 재무총괄 CFO, 박성호 하나금융 그룹전략총괄 전무와 김영모 행정컨설팅 변호사가 예비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영모 변호사는 "법적으로 문제 될게 없다"며 "가장 중요한 노사 합의가 나왔기 때문에, 이제 그대로 진행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하나금융 전무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대한 빨리 통합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도 예비인가를 수렴해 긍정적으로 검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측은 이달 내 예비인가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접수 받아서 아직 스케줄을 말하기에 이르다"면서도 "예비인가 승인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