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택·자원 부문 부진
제일모직,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패션·레저 부진
-
주주총회 합병안 통과로 한숨 돌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우울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주택과 자원부문에서 실적이 급감했으며, 제일모직은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3일 각각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매출액 12조3813억원, 영업이익 1244억원, 순이익 20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1%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3%, 25.2% 감소했다.
제일모직은 상반기 매출액 2조5843억원, 영업이익 450억원, 순손실 1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은 주택과 자원부문의 실적이 급감했다. 주택부문은 상반기 매출액 99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33.4% 감소한 수치다. 자원부문은 매출액 1조51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했다. 건설과 상사부문에서 비중이 큰 주택과 자원부문의 실적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셈이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는데, 하반기 분양물량도 늘어나고 기다리고 있는 수주도 있어서 상반기보다는 나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메르스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 메르스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하며 패션·레저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패션과 레저부문은 각각 2분기 32억원,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제일모직은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이날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4400억원어치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07월23일 16:5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