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 확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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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 블리츠' 그랜드 인도네시아 로비 스카이 갤러리
CJ CGV가 인도네시아 멀티플렉스에 CGV 브랜드를 붙이면서 동남아 1위 극장 사업자를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CJ CGV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블리츠 그랜드 인도네시아(GI)' 극장을 리뉴얼해 재오픈하면서 인도네시아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 전 극장의 브랜드를 ‘CGV blitz’로 전격 전환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중심부에 위치한 그랜드 인도네시아는 지난해에만 100만명이 넘는 관객이 찾은 대표 명소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골드클래스, 스윗박스, 4DX, 스피어X, 프라이빗 시네마 등 기존 인도네시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관람환경을 선사하게 됐다.
'블리츠 메가플렉스'에 'CGV' 브랜드를 붙이게 된 것은 지난해 1월 위탁 경영을 맡은 지 1년 반만의 일이다. CJ CGV가 경영에 참여한 이후 블리츠가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점이 브랜드 전환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 CGV는 블리츠의 위탁경영을 맡은 후 지난해 4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14.75% 지분을 확보했다. 2011년 300만명이었던 블리츠의 관객수는 지난해 60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매출규모도 2014년 300억원을 돌파, 2012년 대비 50%가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신규 멤버십제도 론칭, 모바일과 웹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 팝콘팩토리 등 F&B 역량강화, 극장운영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CGV 유니버시티(UNIVERSITY) 도입을 통한 미소지기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 인도네시아 극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다양한 서비스들이 큰 역할을 했다. 오감체험상영관 '4DX' 등 CGV만의 혁신적 상영관을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
활발한 사회공헌활동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 토토의 작업실’을 통해 반둥, 자카르타 지역을 중심으로 미래 영화인재양성에 적극 나섰다. 이와 함께 한국-인도네시아 영화제를 개최해 양국 문화교류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1년 5편이었던 한국영화 상영편수는 2013년 이후 15편까지 늘어났다.
CJ CGV는 현재(2015년 8월 기준) 인도네시아에서 13개 극장, 100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추후 2020년까지 극장 수 80개, 스크린 수600개로 6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인구 수는 2억4000만명에 이른다. 이에 비해 평균연령이 29세, 1인당 연간 영화관람횟수가 1편이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인도네시아 영화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종우 CJ CGV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CGV 블리츠 브랜드 전환을 통해 베트남, 미얀마를 아우르는 동남아 1위 사업자로의 성장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특화관 확대, 서비스의 고급화, 로컬역량강화, 문화교류확대 등 다양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성장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