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완료 시 현금변제 채권도 100% 회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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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원의 채권을 500원짜리 주식으로 바꿔야 했던 (주)동양의 회생채권자들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주가가 올라 회수 기회를 맞았다. 동양시멘트 매각 완료 시 현금 변제 목표도 달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상환 한계에 봉착해 회생절차를 신청한 ㈜동양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1조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의 45%를 현금변제 하되, 나머지 55%는 출자전환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지난해 3월 약 5263억원 규모의 증자가 이뤄졌다. ㈜동양의 특수관계인 외에 금융회사 및 개인 등 회생채권자의 채권이 출자전환 됐다. 500원의 채권에 대해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 1주가 교부됐다. 주식 대부분을 개인 소액 주주가 보유하게 됐다.
출자전환 된 주식은 곧 자본금 축소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병합됐다. 액면가 500원의 주식 5주를 액면가 500원 주식 1주로 합쳤다. 회생채권자로선 2500원의 채권이 500원짜리 주식으로 바뀐 셈이다.
병합 전 1415원이던 주가는 700원대까지 떨어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동양매직과 동양파워 주식 등 자산이 회생계획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됐음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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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주가는 동양시멘트(지분율 54.96%) 매각이 본격화하며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유사 매물인 쌍용양회 매각이 난항을 겪으며 동양시멘트 매각이 흥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지난 4월 매각주관사 선정 당시 1400원대였던 주가는 삼표-산업은행 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5일 정확히 2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기준점에 도달했다. 7일 종가는 2700원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 판사는 “눈물을 머금고 출자전환과 주식 병합을 받아들여야 했던 회생채권자들에게 있어 주가 2500원 돌파는 기념비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출자전환 주식 가격이 원금을 회복한 데 이어 나머지 현금변제 계획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아있는 현금변제 채권 규모는 3000억원 수준으로 동양시멘트 주식 매각이 종결될 경우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표 컨소시엄은 ㈜동양 보유 동양시멘트 지분 인수가격으로 8300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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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8월 09일 0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