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실적 반전·자금조달원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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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매그나칩반도체의 신용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8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1일 매그나칩의 신용등급(Caa2) 전망을 종전과 같은 ‘부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인 매그나칩은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1500만달러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속적인 실적부진에 현금보유액은 지난 1분기보다 1800만달러 감소한 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이 당장 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신용도에는 부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리아 취엔(Gloria Tsuen) 무디스 부사장은 "현금보유액이 향후 1~2분기에 걸쳐 5000만달러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자금조달 또는 영업실적에서의 상당한 반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유동성 및 신용도에 압박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계류중인 주주의 집단소송 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서 부정적인 결과로 상당한 현금 유출이 발생할 경우에도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다. 무디스는 앞으로 자금조달원 확보 등 매그나칩의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한다는 계획이다.
뉴욕증권거래소 국내 1호 상장 타이틀을 보유한 매그나칩은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매물로 나온 상태다. 매각주관사인 바클레이즈캐피탈이 매도자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대상 지분은 대주주인 애비뉴캐피탈(Avenue Capital)을 비롯한 헤지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50.4%가 될 전망이다. 애비뉴캐피탈은 2009년 매그너칩반도체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Chapter11)를 신청할 당시 채권을 인수해 출자전환하며 지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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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8월 11일 08:4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