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매각 등 불확실성 반영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대형 증권사 3곳에 대한 평가 결과를 내놨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신용도가 다소 개선된 반면, KDB대우증권은 매각 이슈 등으로 '부정적' 등급전망이 유지됐다.
무디스는 11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의 Baa2와 P-2인 장·단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을 재확인했다.
소피아 리(Sophia Lee) 무디스 부사장은 "2013년 이후 시장 거래가 확대하며 3개 증권사가 수익성 개선과 비용 절감에 성과를 거두었다"며 "하지만 시장 내 58개에 달하는 증권사가 경쟁을 하는 가운데 구조적으로 비우호적인 업황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 증권사의 등급전망에는 차이가 발생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등급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두 증권사의 경우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불구, 지금의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
무디스는 "NH투자증권의 경우 큰 실적변동성과 상당한 규모의 우발채무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러한 요인은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 대비 1등급 낮게 평정된 회사의 독자신용도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의 등급전망은 '부정적' 등급전망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마진이 우수하지만 변동성이 크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우발채무가 크다는 점이 독자신용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정부가 한국산업은행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KDB대우증권 지분 43%를 매각할 방침임에 따른 불확실성 역시 등급전망에 고려됐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는 "향후 산업은행으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하락하거나, 산업은행 대비 신용도가 낮은 모기업에 인수될 경우 역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8월 11일 10:0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