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성수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한화케미칼은 12일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87억원, 영업이익 937억원, 순이익 3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7.37%, 2632.21% 증가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기초소재 부문의 성수기 판매량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이익이 급증했다"며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이후 구조조정 효과로 태양광 실적 또한 개선됐다"고 말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액 9891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을 기록했다. 유화사업 부문의 성수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 다만 폴리실리콘 부문은 중국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 및 판매단가 하락으로 1분기에 이어 2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공소재 부문은 매출액 226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신차 출시 효과로 견조한 판매를 지속해나갔다. 다만 전자부문이 갤럭시S6의 판매부진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여기에 통상임금 소급적용으로 인건비가 인상된 것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리테일 부문은 매출액 1434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백화점 및 면세점의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태양광 및 기타부문은 매출액 1조112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자회사인 한화큐셀의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NextEra Energy)와 1조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시장 매출이 증가한 것이 결정적 배경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말 한화큐셀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했던 미국시장 매출은 현재 20%대까지 상승했다"며 "연말이면 그 비중이 3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지분법이익도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올 2분기 여천NCC로부터 450억원, IPC(International Polymers Company)로부터 60억원, 한화종합화학으로부터 90억원가량 지분법이익을 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회사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 3조8456억원, 영업이익 1194억원, 순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액은 5.31%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77%, 89.78%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