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핵심과제…호텔 IPO·순환출자 해소·지주사 전환·경영투명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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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했다.
롯데그룹은 26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TF팀을 꾸려 본격적인 경영투명성 강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번 TF팀 발족이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자성을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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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 TF팀은 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인 이봉철 부사장이 팀장을 맡고, 그룹 및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 법무담당 임원 등 내부 임직원 20여 명이 실무를 담당한다. 외부기관으로는 삼일회계법인, 김앤장, 율촌 등이 참여해 자문과 감리업무를 맡는다.
중점 추진과제는 ▲호텔롯데 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총 4가지다.
호텔롯데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난 8월 19일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오는 9월 주관사를 선정한 뒤, 관련 이사회 및 주주총회 개최를 통해 정관 개정 작업 등 본격적인 상장 추진 작업에 착수한다. 롯데그룹은 상장 이전이라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도입 등을 통해 경영투명성 강화를 먼저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도 시작한다. 8월말 착수해 11월말까지 장내외 매매를 통해 340여 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단절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주회사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나간다. 중간 금융 지주회사 허용여부에 따라 자금소요 및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81개 계열사의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 해소하는 데에 최대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선 일정 자산 규모 이상의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 감사제도 등 상장사에 준하는 제도를 도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TF팀 구성은 롯데그룹의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첫걸음"이라며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를 회복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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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8월 26일 09:2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