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요금인하 압력으로 SKT 수익성 개선 폭, 비용 감소 폭에 비해 적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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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3사의 단기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지속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업체별로 KT는 유선부문 부진, LG유플러스는 낮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성장여력이 중장기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1일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동통신 3사별 사업구조 및 경영전략 등에 따라 지표 개선 폭과 속도는 상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능력과 수익기반 및 재무완충력 강화 여부가 이동통신사의 장기적 신용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단통법 시행 이후 마케팅비용 감소와 롱텀에볼루션(LTE) 투자부담 완화가 이뤄지며 통신 3사의 수익성과 투자부담 커버리지가 단기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한기평은 두 지표의 개선세 지속 여부에선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단기 호재에도 ARPU 성장 둔화·정부의 요금인하 압력 등 위험요소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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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중·단기 수익성 전망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시설투자(CAPEX)지표를 고려할 때, KT와 LG유플러스가 중기적 불확실성 요인을 가진 것으로 지적됐다.
KT는 유선부문의 매출감소세를 제약 요인으로,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낮은 ARPU 성장여력과 추가 가입자 기반 확충이 제한적인 점이 고려됐다. SK텔레콤은 수익성과 EBITDA/CAPEX 지표 모두 개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입비 폐지 등 요금인하 압력으로 수익성 개선 폭은 마케팅비용 감소 폭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엄정원 한기평 연구원은 “LTE 보급률이 상승하면서 추가적인 ARPU 성장여력이 저하되고 있으며, 정부의 요금인하 압력과 신규 서비스 관련 비용부담 등이 장기적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단통법 이후 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융합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하는 가운데 차별화된 서비스 혁신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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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9월 01일 10:3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