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디프로 IPO, “CCTV에 대한 사회 인식 달라졌다”
입력 2015.09.22 15:55|수정 2015.09.22 15:55
    200만화소 고화질 CCTV 주력 생산
    KT텔레캅 단독 납품…전체 매출 60%차지
    ‘어린이집 CCTV설치 의무화’ 등 정책 특수 누려
    • CCTV제조업체 에치디프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발생하는 중범죄로 CCTV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에치디프로 기업공개(IPO)에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정진호 에치디프로 대표이사는 2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안전에 대한 사회적요구가 커지면서 CCTV에 대한 사회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며 “업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10위권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에치디프로는 고화질 영상을 송출하는 IP카메라와 HD아날로그 카메라, 영상저장장치를 제조하는 업체다. 국내 보완업체와 해외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에치디프로는 CCTV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중범죄가 늘어나면서 고화질 CCTV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에치디프로는 최근 2년간 카메라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차종만 확인할 수 있었던 기존의 41만화소 카메라에서, 차량 번호판을 잡아내는 2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개발해 고화질 CCTV 시장을 선점했다. CCTV 제품은 에치디프로 매출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보안업계가 사양산업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기술 발달로 진입장벽이 오히려 더 높아졌다”면서 “기술개발로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회사가 높은 성장세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보안전문업체 3위인 KT텔레캅이 주 납품고객이다. KT텔레캅에 납품하는 매출 비중은 60%수준이다. 그 밖에도 세계 보안업체 1위인 하니웰(HONEYWELL)과 2위 업체 보쉬(BOSCH)사에도 각각 50만달러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에치디프로는 최근 CCTV 설치 의무화 정책으로 인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CCTV 카메라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한 보육법 개정안이 지난 5월 시행되면서 에치디프로는 올 상반기 매출 특수를 누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상승했다.

      이달 초 국토교통부에서는 신축 공동주택에 설치되는 CCTV의 카메라 화소수 기준을 HD급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에치디프로 측은 밝혔다.

      에치디프로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78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60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했다.

      에치디프로는 151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7800~8900원으로, 약 118억원의 공모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3~24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