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산 및 두산중공업, 계열사 지원 부담 상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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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도가 일제히 하락했다. 영업 부진으로 인한 현금창출능력 저하와 늘어난 재무부담이 반영됐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은 22일 두산인프라코어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강등됐다. 단기신용등급은 A3-로 떨어졌다. 두산엔진은 A-의 장기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금창출능력 대비 재무 부담 개선이 지연된 부분이 반영됐다. 전방산업 및 시장 환경 악화로 영업상 현금창출능력은 연결기준 2012~2014년 평균 6646억원에 그쳤다. 금융비용 및 자본적지출(CAPEX) 등 자금소요는 같은 기간 6907억원으로 현금창출능력을 상회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5억달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올해 9월 7055억원 상당의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의 전환우선주 발행 및 감자를 통한 차입규모 감축 등을 추진했다.
NICE신평은 “신종자본증권은 일정 수준 차입금적 성격을 보이고, DIBH의 전환우선주 발행도 콜옵션 및 매각청구권, 우선배당률 수준, 가산금리(Step-up)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두산건설도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이 과다한 수준인 점이 지적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두산건설의 순차입금은 1조4184억원으로 상반기 회사가 기록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21배에 달했다.
두산엔진은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업황 저하로 영업수익성이 2012년에서 2015년 상반기까지 평균 0.4%에 그치고 있다. 순차입금은 별도기준 올해 6월말 기준 2529억원까지 상승해 재무부담이 커진 점이 등급전망 조정에 반영됐다.
지주회사인 (주)두산과 주요 계열사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도 모니터링 대상으로 언급됐다. NICE신평은 “계열 3개사의 신용등급 조정으로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즉각적인 등급 변동이 발생하지 않지만, 계열에 대한 직간접적 부담 가능성 존재와 계열과의 긴밀성을 고려해 현금창출능력 및 재무안정성 추이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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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9월 22일 18:2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