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5년간 '기가 인프라+미래사업'에 13조 투자"
입력 2015.09.23 10:32|수정 2015.09.23 10:32
    2020년까지 보안 2조원, 에너지 1조6000억원 매출 목표
    “ICT-제조업 융합한 4차 산업혁명이 새 성장동력 될 것”
    • KT가 1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담긴 향후  5년간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23일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빌딩 Wes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능형 기가 인프라(Intelligent GiGA Infra)와 미래 성장사업에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향후 ICT와 제조업이 융합한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통신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써 ‘생활의 일부’였다면 앞으로는 ‘생활의 모든 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그런 환경에선 속도, 용량, 연결을 뛰어넘는 지능형 인프라가 적합하다고 보고 보안·에너지·헬스케어 등 융합형 서비스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융합형 서비스에만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안 부문에선 기업용 보안서비스인 ‘기가오피스(GiGA Office)’와 기업 맞춤형 모바일 인트라넷인 ‘전용 LTE’에 이어 휴대용 보안 플랫폼인 ‘위즈 스틱(Wiz Stick)'을 선보인다. 위즈 스틱은 지문 인식기능을 활용해 별도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없이 통합인증이 가능하다. 연말 상용화할 예정이다. KT는 이와 같은 보안 솔루션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 부문에선 2020년까지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KT는 세계 최초로 복합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인 ‘KT-MEG(Micro Energy Grid)’를 통해 서울 마포 에너지 관제센터에서 전 세계 280여곳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관리 중이다. KT는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호텔, 공장, 레포츠사업장 등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황 회장은 “KT의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전국에 10%만 적용해도 원자력 발전기 5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사회적 비용까지 감안하면 67조원 이상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부문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해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올해 안으로 소아발달질환 관련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해당 솔루션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55가지 질환의 위험들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글로벌시장에서도 ICT 융합형 서비스 등을 통해 2020년까지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과거 지분투자 위주의 해외진출 방식에서 탈피해 에너지·보안·빅데이터 등과 결합된 사업들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황 회장은 “ICT사업자는 모든 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융합형 서비스 개척자(Covergence Builder) 역할을 해야 한다”며 “KT가 ICT 융합기술로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 주도국가로 만들곗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