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기 생산 1위 연우 ”품질로 인정받겠다”
입력 2015.10.22 07:00|수정 2015.10.22 07:00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화장품 대기업 주고객사
    해외, 국내매출 각각 50%...대외적 요인에 휘둘리지 않아
    중국 진출 모색…올해 말 영업법인 설립 예정
    •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화장품 대기업에 용기를 납품하는 연우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16일 기중현 연우 대표는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10대 화장품 브랜드와 거래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제품을 개발해 연우의 또다른 30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우는 단일 품목을 생산하는 경쟁사와 달리 펌프형 용기와 튜브형 용기를 함께 생산하고 있다. 9000종의 제품군, 400개 거래사를 보유해 업계 1위 지위를 차지했다. 주력 생산 제품인 펌프형 용기는 국내 시장의 36%를 점유하고 있다.

      연우의 주 고객사는 글로벌 화장품기업이다. 지난해 연우의 전체 매출에서 아모레퍼시픽이 27.3%, 미국 피케이지(PKG)그룹이 24%의 비중을 차지했다. LG생활건강과 샤넬, 로레알 등의 글로벌 브랜드에도 일정부분 납품하고 있다.

    • 연우 측은 내수 매출과 해외 매출 비중은 동등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외적인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내수 매출은 867억원, 해외매출은 821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도 미주, 유럽, 아시아로 다양하다. 기 대표는 “1990년대 수입품목이었던 화장품 용기를 내수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이제는 동종업체 중에선 독보적인 규모로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우는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12월 말까지 중국에 영업법인을, 2017년까지 제조법인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유하고 있는 용기 개발 기술을 활용해 제약, 식음료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우는 지난해 매출 1688억원, 당기순이익 87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980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연우는 이번 공모에서 신주 약 240만주를 발행해 488억원을 모집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300원~2만52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자금의 310억원은 시설투자에, 160억은 차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청약일은 오는 22일~23일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2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우증권과 HMC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