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인수 및 M&A 추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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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 동양시멘트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 활용방안 검토에 나섰다. 대규모 현금이 투기세력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사옥용 빌딩 등을 매입해 비현금성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동양시멘트 매각 대금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을 ㈜동양에 지시했다.
㈜동양은 동양시멘트 지분 54.96%를 7943억원을 받고 삼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다음주 중 3000억원가량의 회생채무를 변제하더라도 5000억원가량의 현금이 남게 된다. 법원은 대규모 현금이 투기세력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비현금성 자산 인수를 검토하기로 했다.
사옥으로 쓸 빌딩 인수를 우선 염두에 두고 있다. ㈜동양은 외부 기관에 빌딩 인수 검토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은 현재 서울 중구의 시그니쳐타워 일부를 임차해 쓰고 있는데 월 임대료만 1억원에 달한다. 강남 등 요충지 빌딩을 인수해 사옥으로 삼고, 임대 수익도 올리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인수 규모는 10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 외에 보유현금으로 주식 투자나 다른 회사 M&A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법원 관계자는 “투기 세력으로부터 회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현금 활용방안을 고려하게 됐다”며 “방향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계획이 결정되면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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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0월 13일 16:2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