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나선 '나무가' “3D카메라모듈 생산해 삼성電 의존도 낮출 것”
입력 2015.10.27 07:00|수정 2015.10.27 07:00
    갤럭시폰 카메라모듈 제조사
    삼성전자向 매출 90%차지…중저가 폰 생산량 증가에 수혜
    “3D카메라모듈 시장 선점해 세계 IT업계 이끌 것”
    •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나무가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휴대폰 생산량 증가로 수혜를 입은 나무가는 올 상반기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서정화 나무가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3D카메라로 시장을 선점해 삼성전자 중심의 매출구조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전세계 IT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나무가의 캐시카우인 카메라 모듈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노트북 카메라 모듈은 매출의 4%를 기록하고 있다.

      나무가는 2008년 삼성전자에 노트북 카메라모듈을 납품한 이후 본격적으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공급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차지한 매출액 비중은 89%, 올 상반기엔 95% 수준이다. 서 대표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위기라는 시각도 있는데 시장 점유율은 낮아졌을지라도 생산 물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중저가 휴대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나무가의 상반기 매출액은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나무가는 삼성전자에 중저가 휴대폰용 후면, 전면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전년동기 85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올 상반기 100%가까이 뛰어올라 17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3억원의 순손실에 대해 나무가는 “베트남공장에 투입된 비용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베트남공장에서 발생하는 생산량이 2배 이상 늘어 올 상반기 흑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나무가의 영업이익은 103억원, 당기순이익은 77억원이다.

      나무가는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3D카메라모듈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카메라모듈 시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나무가 측은 “내년엔 2D카메라의 생산량과 3D카메라 생산량이 8대2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상반기 3D카메라의 매출 규모는 나무가 전체 매출의 1.5% 수준이다.

      나무가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8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밴드는 3만2000~3만7000원이다. 청약일은 다음 달 3일~4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